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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 : 슬럼프를 극복하자!

차언니다 Diary

by ShalaCha 2016. 2. 2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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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하다 보면 슬럼프가 올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도 그런 거 같아요. 2015년 7월부터 시작했으니 8개월째 다이어트를 하는 상황인데요.

작년 12월부터 마음이 조금씩 풀어지면서 2월은 제대로 슬럼프가 온 것 같습니다. 아마도 동생 결혼식 (11월 말)을 1차 목표로 했는데 그 행사가 끝나고 나니 마음이 풀어진 거 아닌가 싶어요.

목표한 바가 있고 필요한 이유가 있으니 다시 마음을 잡고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12월부터 여러 차례 마음을 다잡으려고 했는데 그냥 생각만 하니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마음을 다잡는 글이라는 것을 써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결심하면 좀 더 굳은 결심이 되지 싶어서요.

 

그냥 막연하게 다시 열심히 해야지보다는 그동안의 성과가 나에게 준 즐거움을 한번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시작은 정말 흔히 말하는 다이어트의 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길게 잘 유지했을까 생각해보면 스스로를 통제한다는 즐거움에 엮던 것 같아요.

저는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을 잘 못 하는 편이라 1개월 이상 어떤 일을 꾸준히 해본 적이 별로 없었어요. 그 전의 다이어트도 마찬가지였죠. 단기적으로 바짝하는 다이어트는 잘할 수 있었는데 그 다이어트라는 게 단기적으로 해서는 효과가 없는 것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항상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던 상황이었죠.

 

그런데 이번 다이어트를 하면서는 식이조절이나 운동 등이 원하는 만큼 꾸준히 잘 되어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느낌이 생겨 참 좋았었습니다. 그런 만족감이 생기니 자연스럽게 다이어트를 계속 유지할 수 있었고요. 그렇게 18kg을 감량하고 나니 옷 치수도 달라지고 스스로도 달라진 몸을 느끼게 되니 더욱 기뻤고요.

 

다른 하나는 나를 위한다는 마음이 계속 들었던 점이에요. 보통 사람들은 자신을 위하죠. 물론 저도 저 자신을 위한 행동을 더 많이 합니다.

하지만 평상시 나를 위한다고 하는 행동들이 반드시 나를 위한 결과로 연결되지는 않았던 적이 많죠. 예를 들어 나를 위해 동생들과 함께 치맥을 야식으로 하는 것은 동생들과의 친목은 다질 수 있고 하루의 피로를 풀 수는 있겠죠.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근본적인 나의 건강이나 다음날의 컨디션을 방해하니 결과적으로는 나를 위한 행동이라 하기에는 부족한 것이죠. 물론 그렇다고 평생 야식, 특히 치맥을 안 할 수는 없으나 그것을 스스로 통제하느냐는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다이어트를 하면서 좋은 음식을 찾아 먹고 적당히 먹고 꾸준히 운동을 하다 보니 항상 나를 위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부분이 좋았어요. 그렇게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스스로를 보살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왜 이런 슬럼프가 왔을까요? 스스로 생각이라는 것을 해보았습니다.

12월을 기점으로 느슨해진 마음이 다이어트 결과에 영향을 주다 보니 2개월간 2kg밖에 안 빠지는 결과를 가져왔고 심지어는 2월에는 살짝씩 쪘다 빠지기를 반복하니 결과적인 성과가 나아진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위에서 말한 다이어트의 좋은 점을 즐기기보다는 (이전 기간에는 즐겼습니다) 성과에 대한 압박만 받게 되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성과가 없다는 것은 스스로를 통제하지도 못한 것이고 스스로를 아끼지도 못한 것이니까요. 물론 이전에 비하면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다이어트를 집중적으로 할 때만큼의 만족도를 느낄 만큼은 아니니까요.

 

결과적으로 즐기던 다이어트가 성과에 집착하는 다이어트가 되면서 성과가 안 나고 그 성과가 안나니 다이어트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들어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상기를 시키고자 다이어트를 하면서 좋았던 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어릴 적부터 비만이었던 저는 지금 다이어트가 성공해서 50kg의 날씬한 몸매를 가진다고 해도 평생 다이어트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다이어트가 그냥 어떤 기간에 해야 하는 활동이 아니라 평생 해야 하는 습관이 되어야겠죠. 그러므로 지금처럼 성과에 집착하게 되면 결코 장기적으로 다이어트의 성과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행동을 바꾸고 스스로를 위함이 좋았던 지난 다이어트 기간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고 느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로 오늘 아침에 읽었던 책의 구절이 지금의 제 마음을 잘 대변해주는 것 같아 적어봅니다.

 

"새롭게 날씬해진 모습뿐 아니라 자신에 대한 통제권도 갖게 해 두 배로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몸과 마음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더는 외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을 내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되면 어떤 상황에 직면하든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 다른 말로 하면, 자유롭고 자율적이며 자립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다. 요컨대 자기 절제를 하는 것은 자신의 결정이 외부에서 비롯된 제약 때문이 아닌 자신에게서 비롯되었음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 심플하게 산다 2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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